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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회의 기원 및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

orange14-19 2025. 3. 30. 11:16

출처 : 당당뉴스

한국 성결교회의 기원과 역사

한국 성결교회는 1907년 5월 김상준과 정빈 목사가 서울에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미국의 홀리네스(Holiness) 계열 선교 단체인 동양선교회(Oriental Mission Society)의 지원을 받아 세워진 것으로, 초기에는 복음 전도와 성경 교육을 중심으로 성장하였다. 1921년, 제2대 지도자인 킬보른(E. A. Kilbourne) 선교사의 내한을 계기로 교단 조직이 본격적으로 구축되었으며, ‘조선예수교 동양선교회 성결교회’라는 명칭으로 공식 교단을 형성하였다.

일제강점기 동안 성결교회는 교세를 확장했으나, 1943년 일본 정부의 강압에 의해 강제 해산되는 시련을 겪었다. 해방 후 교단이 재건되었으나, 1950년대 말부터 시작된 에큐메니컬 운동 참여 여부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인해 교단이 분열되었다. 그 결과, 1960년대 초 기독교대한성결교회(약칭 기성)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약칭 예성)로 갈라졌으며, 오늘날까지 한국 성결교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후에도 신학적 견해 차이로 인한 소규모 분열이 있었으나, 대체로 이 두 교단이 성결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오고 있다.

성결교회의 신학과 교리

성결교회의 핵심 교리는 교단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성결’, 즉 신자의 거룩함과 성화를 중심으로 한다. 이는 존 웨슬리의 영향을 받은 웨슬리안-알미니안(Wesleyan-Arminian) 신학 전통에 속하며, 중생(거듭남) 이후 ‘성결의 두 번째 축복(Entire Sanctification)’을 통해 신자가 죄의 속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기본적으로 개신교 정통 교리를 따르며, 성경을 신앙과 생활의 최고 권위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한 구원을 강조한다. 특히 성결교회는 ‘사중복음(四重福音)’을 핵심 교리로 내세우는데, 이는 △중생(거듭남) △성결(성화) △신유(치유) △재림(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교리적 강조점으로 인해 성결교회는 신자의 거룩한 삶과 경건한 생활 태도를 중시하며, 금욕적 윤리 규범(과거에는 금주·금연 강조)과 부흥회 및 전도 운동을 통해 영혼 구원에 힘쓰는 전통을 유지해왔다.

조직 구조와 운영 체계

한국 성결교회의 조직 구조는 장로교와 유사한 총회 제도를 유지하면서도 감리교적 요소를 일부 포함하고 있다. 개별 교회는 담임목사가 영적 지도자로 시무하며, 평신도 지도자인 장로, 권사, 집사 등이 교회의 운영을 돕는다. 지역 단위로는 지방회(또는 지방교역자회)를 구성하여 일정 지역 내 교회들이 협력하며, 전국 단위에서는 교단의 최고 의결 기관인 총회가 운영된다. 총회에서는 교단 헌법과 규칙을 제정하고, 총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을 선출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는 각각 독립적인 총회 조직과 신학교, 선교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기성은 서울신학대학교를, 예성은 성결대학교를 직영 신학교로 두고 있으며, 두 교단은 행정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나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등을 통해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성결교회의 내부 문제와 논란

성결교회의 교리는 거룩한 신앙과 도덕적 본보기를 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교단 내부에서 지속적인 문제와 비리가 발생해왔다. 주요 문제로는 목회자의 성범죄, 재정 비리, 권력형 은폐, 목회직 세습,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이 지적된다.

1. 목회자의 성범죄

성결교단 내 일부 목회자들이 신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대표적으로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이재록 목사는 다수의 여신도를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신도들의 맹신을 이용하여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영적 권위를 악용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 사건 외에도 성결교회 내 청년부 목회자들이 미성년 신도를 성추행한 사례가 드러나는 등, 교단의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

2. 재정 비리 및 부패

성결교단 내 일부 목회자들은 헌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횡령하는 등 재정 비리를 저질러왔다. 이재록 목사는 성범죄 외에도 교회 헌금 약 11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었으며, 기성 소속 일부 교회에서도 담임목사가 교회 재정을 유용한 사례가 발생했다. 그러나 교단 차원의 대응은 미온적이었으며, 사회적 고발을 통해서만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3. 권력형 은폐와 책임 회피

성결교회 내부에서는 지도부가 문제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경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범죄 행위가 드러나도 교단은 징계를 미루거나 형식적인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내부 고발자나 피해자들이 오히려 교회에서 배척당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조직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를 덮기에 급급한 태도가 유지되었다.

4. 목회직 세습 문제

성결교단에서도 일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담임목사의 직계 가족이 후임 목사로 임명되는 세습 사례가 발생했다. 기성 소속 남군산교회와 예성 소속 삼광교회에서 세습 논란이 불거졌으며, 이에 대한 신학생 및 교인들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세습은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목회직을 사유화하는 행위로 비판받고 있으며, 교단 차원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론: 성결교단의 자정과 개혁 필요성

한국 성결교회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교단이지만, 내부적으로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성범죄, 재정 비리, 권력 남용, 세습 등으로 인해 성결교단이 표방하는 ‘거룩함’의 가치는 크게 훼손되었으며, 이에 대한 교단의 대응도 미온적이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될 경우, 성결교회는 더 이상 정통 개신교 교단으로서의 신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며, 사회적으로도 사이비 종교와 다를 바 없는 집단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성결교회는 내부 자정을 통해 윤리적 개혁을 추진하고, 투명한 운영과 책임 있는 지도 체계를 확립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