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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대에서 무시당하는 교황청

orange14-19 2024. 3. 23. 11:42

마르코 폴리티, 이탈리아의 베테랑 기자로서, 최근 교황청이 국제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소외되는 상황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폴리티는 1971년부터 바티칸을 취재해온 좌파 기자로, 최근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촉구하는 교황의 요청이 무시당하는 사례를 들어 이러한 위험을 지적했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에서 소외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영국은 그를 무시하고,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은 간섭을 원치 않으며, 푸틴은 바티칸을 협상의 유효한 도구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시진핑 역시 교황청의 입장을 내부 정치적 이유로 과도하게 부각시키지 않고 있으며, 젤렌스키는 바티칸의 중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현재는 교황의 키이우 방문을 통해 푸틴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폴리티는 이러한 상황을 바티칸 외교가 경험하지 않은 전례 없는 상황으로 표현했습니다. 유럽의 많은 정부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목소리를 존중하지만, 실제로는 무시하고 있으며, 바티칸의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외무장관인 폴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의 단호한 입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쿠바 미사일 위기 때에는 케네디와 흐루쇼프가 바티칸의 중재를 구했으며,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는 워싱턴이 하바나와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바티칸을 활용했습니다. 유사하게, 2003년 이라크 침공에 대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단호한 '아니오'는 세계교회협의회, 성공회,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러시아 정교회의 총대주교, 그리고 미국 교회 협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호소와 국제 이민의 간소화, 탄소 배출량의 대폭적인 감소, 그리고 규제가 강화된 경제에 대한 요구는 그의 도덕적인 자산을 낭비할 수 있으며, 교황청이 진보적인 원칙을 따르면서 그의 메시지가 덜 예언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아마도 이것이 프란치스코가 의도한 바였을지도 모른다는 비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