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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키우는 대신 출산 장려 주장, 프란치스코 발언 논란.
orange14-19
2024. 3. 30. 09:40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이 얼마 전 블로그에 크게 다뤄졌는데요. 그는 최근 반려견을 키우는 대신 아이를 낳으라는 주장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마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교황은 반려견을 동반한 여성을 겨냥해 "아기를 축복해달라"고 부탁하는 일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두 주 전 바티칸에서 한 여성이 가방을 열며 교황에게 "내 아기를 축복해주세요"라고 요청했는데, 가방 안에는 반려견이 들어있었습니다. 이에 교황은 "나무를 베지 못하고 그 여성을 비난했습니다. 아이가 필요한 가정에서 왜 작은 개를 키우려고 하냐고 말했습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에도 아이를 낳는 것이 이기적이라며 반려견을 키우는 선택을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의는 출산율 하락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며, 이탈리아 총리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교황의 발언은 출산율 하락과 관련하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출산기피를 우려하는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이탈리아는 '인구통계학적 겨울'에 진입했다고 지적되며 지난해 신생아 출산 수가 40만 명으로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교황은 "신생아의 출생은 희망의 측정 지표입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희망도 점차 사라집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교황의 발언이 현대적인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대인의 생활을 모른다'며 그의 발언이 소셜미디어에서 반발을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