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교적 풍경 변화 가톨릭 신자 수 급감.
미국의 종교적 풍경이 점차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실이 눈에 띕니다. 최근에 발표된 일반 사회 조사(NORC)에 따르면, 이제 미국의 절반도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이전의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감소를 나타냅니다. 믿음뿐만 아니라 교회 출석 비율과 종교적 소속감도 줄어들고 있는데요. NORC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4%가 교회에 전혀 가지 않는다고 답변했으며, 이는 지난 50년 동안의 조사 중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공공종교연구소(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 PRRI)의 보고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데, 2022년에는 27%의 미국인이 자신을 무교로 규정했습니다. 이는 2012년의 19%, 2006년의 16%보다 상당한 증가입니다.
PRRI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개신교도와 가톨릭교도의 비율도 줄어들고 있는데요. 특히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의 비율은 2006년의 23%에서 2022년에는 14%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미국인은 여전히 삶 이후의 세계를 믿고 있는데요. NORC의 데이터에 따르면, 사람들의 대다수가 죽음 이후의 생명을 믿고 있으며, 이는 수십 년간 안정적인 추세를 보입니다.
이러한 종교적 변화는 세대 간의 차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무교를 자처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세대 교체 과정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사회적 낙인이 줄어들면서 무교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경향이 더해졌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보면 매우 종교적인 나라입니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과 교회 출석 사이의 연관성이 약화되면서, 미국 사회 내에서 종교와 신앙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