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피어스사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직자의 탈을 쓴 범죄, 그리고 교회의 조직적 침묵 최근 호주의 가톨릭 사제 앤서니 피어스(84)가 과거 교구에서 저지른 아동 성범죄를 자백한 끝에 징역 4년 1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제의 지위에 있을 당시 아동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학대를 저질렀고, 피해자는 법정에서 “그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렸다”며 그 고통을 토로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과거의 범죄가 아니라, 종교라는 보호막 속에서 반복되어온 고질적 구조의 민낯을 드러낸 단면에 불과하다.문제는 이러한 사건이 드문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세계 곳곳에서 가톨릭 성직자에 의한 성범죄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교회의 대응은 상투적인 침묵과 은폐, 그리고 미온적인 사과에 머물고 있다. 종교적 권위를 등에 업은 이 범죄들은 피해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사회 전체에 종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