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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천주교와 다른 종교의 보도 프레임 차이

출처 : 리스본 AFP= 연합뉴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언론 보도의 특징

2027년 개최 예정인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에 대한 한국 언론 보도는 행사 규모를 과장하고, 국가적 축제로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회 주최 측이 예상하는 참가 인원은 50~70만 명 수준이지만, 언론은 최대 100만 명까지 참여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참석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대회의 국제적 위상과 의미를 부각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강조되면서, 특정 종교 행사가 국가적 이벤트로 포장되는 흐름도 나타난다. 실제로 여야 국회의원들이 특별법을 발의해 정부위원회 구성과 예산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보도를 통해 행사가 국가 차원의 정책 사업처럼 인식되도록 유도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언론은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긍정적 프레임을 형성하며, 참가 인원을 낙관적으로 부풀리고 정부 지원을 강조함으로써 이를 국민적 축제로 자리매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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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ttps://2iris0127.tistory.com/119

3. https://sma1408.tistory.com/93

4. https://kes1440.tistory.com/89

5. https://ruibao.tistory.com/115

교황 방문 보도의 프레이밍

천주교 관련 보도는 특히 교황 방문과 관련하여 긍정적 프레이밍이 두드러진다. 과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언론은 그의 모든 행보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도덕적 권위를 지닌 성인(聖人)과 같은 이미지로 부각했다. 특히 교황의 검소한 행보와 사회적 메시지는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보도되었다. 예를 들어, 2014년 교황 방한 당시 그가 착용한 노란 리본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제스처로 해석되었으며, 언론은 이를 집중 보도하며 한국 사회와 교황 간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러나 교황의 사회 비판적 메시지나 논쟁적 발언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거나 맥락이 희석되는 경향을 보인다.

즉, 언론은 교황의 미담과 교훈을 중심으로 보도하며, 대중이 교황에 대해 무조건적 존경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프레임을 형성하고 있다.

천주교와 개신교 지도자에 대한 보도 태도 차이

국내 언론은 천주교 지도자에 대해서는 존경과 예우를 강조하는 반면, 개신교 지도자에 대해서는 보다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역대 추기경이나 주교들의 발언은 도덕적 권고로 다뤄지며, 대표적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어록과 행보는 국민적 격언처럼 회자되었다. 반면, 개신교 지도자들은 논란의 중심에 놓이는 경우가 많으며, 대형 교회의 목회자들이나 개신교 연합기관에 대한 보도는 주로 부정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개신교 내에서 발생한 세습 논란, 재정 비리, 성 비위 사건 등은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되어 왔다. 또한 개신교 지도자가 정치적 발언을 하면 논쟁적 인물로 묘사되지만, 천주교 성직자의 사회적 발언은 상대적으로 호의적 톤으로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차별적 보도 태도로 인해, 대중은 천주교 지도자에게는 신뢰를 보내고 개신교 지도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언론의 공신력 활용과 여론 형성

언론은 공신력을 활용해 천주교 관련 이슈를 의제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주요 방송사와 신문은 천주교 행사나 인물을 다룰 때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여론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닌 국가적 이벤트로 의미 부여될 때, 국민들은 이를 사회적 의제로 받아들이게 된다. 더 나아가 경제지와 종합일간지는 천주교 행사와 관련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며, 긍정적 보도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일부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을 인용해 “서울 세계청년대회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 11조 원, 고용유발 2만4천 명”이라는 전망이 보도되었으며, 언론은 이를 통해 행사의 경제적 가치를 부각시켰다.

이처럼 언론은 천주교 관련 보도를 일반 뉴스처럼 다루면서도 호의적 프레임을 유지하며, 이를 통해 형성된 긍정 여론이 다시 언론 보도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순환 구조를 만든다.

다른 종교에 대한 보도 태도 비교

언론의 종교 보도 태도를 천주교 외의 종교와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개신교의 경우 언론은 논란 중심의 보도를 주로 하며, 대규모 개신교 집회가 있을 경우 행사 목적보다는 교통 체증과 같은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불교는 문화적 접근 방식으로 보도되며, 연등행렬과 같은 행사는 전통문화 계승의 일환으로 긍정적으로 다뤄진다. 천주교 관련 보도는 사회적 이슈와 결부시키면서도 도덕적 권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개신교와 불교 보도 방식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프레임 차이로 인해 대중들은 개신교를 “논란 많은 종교”, 불교를 “전통적 종교”, 천주교를 “신뢰할 수 있는 종교”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화되었다.

결론

언론의 천주교 보도 방식은 특정 종교를 미화하는 반면, 개신교 등 다른 종교는 엄격히 감시하는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천주교 행사에 대한 집중 조명과 긍정적 보도는 해당 종교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언론의 균형 감각이 상실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반면, 개신교에 대해서는 부정적 보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여론의 냉소와 불신이 깊어졌다. 이는 언론의 프레이밍 효과가 종교 간 인식 차이를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언론은 특정 종교를 과도하게 우대하거나, 반대로 부정적 측면만 강조하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 사실 기반의 균형 잡힌 보도를 통해 모든 종교를 공정하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언론의 신뢰 회복과 종교 간 조화로운 공존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