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성범죄와 조직적 은폐

출처 : 시사저널 이종현 · 유튜브채널 ‘ 원뉴맨행전 IMNTV’  캡쳐

 

한국교회의 성범죄 문제: 책임 회피와 구조적 개혁의 필요성

한국 교계에서 성범죄는 오랜 기간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최근 조사 결과, 개신교인 중 55.9%가 한국교회의 성범죄 대처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응답했으며, 목회자 중에서는 이 비율이 93.7%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방증합니다. 특히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에 대한 처벌 문제에서 개신교인과 목회자 간의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 **개신교인의 86.5%**는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를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 **목회자의 49.0%**는 일정 기간 자격 정지 후 회개하면 복권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교회의 권위적 구조와 목회자의 절대적 권위가 성범죄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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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의 원인: 구조적 문제와 권위주의 문화

조사에 따르면, 성범죄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목회자의 절대적 권위:
   목회자를 "영적 리더"로 신격화하는 문화는 비판과 견제를 어렵게 만듭니다.
2. 성인지 감수성 부족:
   교회 내 성폭력 예방 교육의 부재는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3. 권위적 의사결정 구조:
   위계적 구조에서 피해자는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고, 사건은 은폐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출석 교회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벼운 신체 접촉: 22.5%
•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품평: 11.0%

이는 교회 내에서 성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목회자와 중직자 역시 일정 비율을 차지해, 이를 특정 집단의 문제로만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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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성범죄 대처 현황과 한계

현재 한국교회의 성범죄 대처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공적인 대처 기구 부재: 61.6%
• 사건 은폐 관행: 59.3%
• 피해자 보호 소홀: 48.6%

특히, 성범죄 예방 교육의 필요성은 목회자와 일반 신자 모두 공감하지만, 실제 예방 교육을 받아본 비율은 **17.6%**에 불과합니다. 이는 예방과 대처를 위한 체계적 노력이 부족함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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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성범죄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1. 성범죄 예방 교육 의무화:
   성도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시행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야 합니다.
2. 독립적인 조사 및 대처 기구 설립:
   교회 외부의 독립된 기관을 통해 성범죄 사건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3. 피해자 중심의 지원 시스템 강화:
   피해자를 보호하고 회복을 지원하며, 2차 가해를 방지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4.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확립:
   목회자의 절대적 권위를 견제하고, 신도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민주적 구조를 도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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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권위 구조와 책임 회피의 문제

한국교회의 성범죄 문제는 단순히 특정 목회자의 도덕적 결함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이는 교회의 권위적 구조와 문화, 그리고 이에 대한 조직적 책임 부족에서 기인한 구조적 문제입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시스템은 목회자의 권위를 절대화하며, 범죄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은폐하거나 회피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 보호보다 교회의 이미지를 우선시하는 문화는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은폐와 축소를 조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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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 우리 조직은 성범죄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가?
• 목회자의 권위를 견제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가?
• 피해자를 보호하며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는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지금이라도 책임 회피와 권위 중심의 문화를 벗어나, 민주적이고 투명한 구조로 개혁해야 합니다.